호르무즈 통행료 놓고 미국·이란 충돌…종전 MOU 앞두고도 긴장

입력 2026-06-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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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선박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호르무즈 해협 선박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한 뒤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중동 작전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을 타격하기 위해 여러 대의 편도 공격형 드론, 즉 자폭 드론을 발사했다”며 “미군은 최근 몇 시간 동안 이 드론들을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CENTCOM은 이어 “해협을 통한 선박 통항은 차질 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제 무역 항로는 여전히 통항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군이 지역 내 주둔과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공군 F-16 전투기가 중동 상공을 순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도 이란 남부 해안 시리크 항구와 게슘섬 인근 해역에서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MOU 서명을 앞둔 가운데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긴장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란은 자국군 승인 없이 해협을 통과하려는 상선에 드론 공격을 시도하는 등 해협 통제권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군도 상선을 위협하는 이란 드론을 격추하는 등 무력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

이란은 종전 MOU 서명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고, 궁극적으로는 통항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상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TV에서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는 전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서비스 수수료’를 매기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를 두고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권 아래 두고 ‘수수료’ 명목의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이란과, 전쟁 전처럼 자유로운 통항이 보장되는 국제수로로 되돌리려는 미국의 구상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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