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드컵에 '아틀라스·스팟' 띄운다…로봇 마케팅 본격화

입력 2026-06-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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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ㆍ로보틱스 기업 전환
FIFA 보안팀에 스팟 4대 투입
자율 순찰ㆍ모니터링 업무 수행
단순 차량 지원 중심 후원 넘어
미래기술기업 홍보 무대로 활용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현대자동차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전면에 내세우며 로보틱스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피지컬 AI·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4대는 FIFA 보안팀에 배치돼 미국 댈러스 국제방송센터(IBC)와 뉴욕·뉴저지 스타디움 등 주요 거점에서 자율 순찰과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FIFA 파트너십 역사상 로봇이 실제 대회 운영 지원에 투입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현대차는 최근 공개한 FIFA 월드컵 2026 공식 캠페인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에도 로보틱스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차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인 손흥민 선수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등장해 차세대 축구 유망주들의 도전과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연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아틀라스는 다리를 교차해 공을 차는 고난도 축구 기술인 '고스트 라보나 킥’을 구현해 주목받았다.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축구를 통해 균형 유지와 방향 전환, 전신 협응 능력 등 휴머노이드의 핵심 움직임을 학습시키고 있다. 아틀라스가 보여준 축구 기술은 향후 제조·물류 현장에서 활용될 균형 제어와 전신 협응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운영 중인 FIFA 월드컵 2026 기념 박물관에서도 현대차그룹은 로봇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웠다. 전시장에는 월드컵 역사와 현대차의 FIFA 후원 여정을 소개하는 콘텐츠와 함께 스팟과 아틀라스가 전시·시연돼 관람객들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월드컵을 단순한 스포츠 마케팅이 아닌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변화를 알리는 글로벌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에 총 1500여 대의 차량을 지원하고 기아도 주요 차종 660대를 지원해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등 운영 인력의 이동을 지원한다.

다만 과거 차량 지원 중심의 후원 활동과 달리 올해는 로봇과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미래 기술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는 FIFA 파트너십 역사상 최초로 로봇을 투입해 단순한 모빌리티 제공자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업으로서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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