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이 오늘(11일) 공개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한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관계자가 참석해 선수 선발 배경과 대표팀 운영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KBO는 명단 발표를 앞두고 오후 1시 30분부터 공식 유튜브와 틱톡 채널 ‘크보라이브’를 통해 특별방송도 진행한다. 공식 기자회견은 방송을 통해 이원 생중계되며, 장성호 KBSN 해설위원과 정세영 한국야구기자회장이 패널로 출연해 선발 기준과 전력 구성을 짚는다.
이번 대표팀은 한국 야구의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 도전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5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다만 류지현 감독의 선택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와 다르다. 아시안게임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등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가 사실상 어렵다. WBC처럼 혈통을 기준으로 폭넓게 선수를 뽑는 방식도 아니어서 토미 현수 에드먼 등 혼혈 선수 역시 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령 제한도 핵심 변수다. 이번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선수를 중심으로 꾸려지며, 만 29세 이하 선수는 와일드카드로 최대 3명까지 발탁할 수 있다. 최종 엔트리는 24명으로, 30명을 선발했던 WBC보다 6명 적다. 여기에 팀당 최대 3명 제한까지 있어 단순히 기량순으로만 명단을 짜기 어렵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포지션은 마운드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감안하면 오원석, 소형준(이상 kt 위즈), 김택연, 최민석(이상 두산 베어스), 김진욱, 최준용(이상 롯데 자이언츠),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김영우(LG 트윈스), 성영탁(KIA 타이거즈)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제대회 특성상 짧은 이닝을 강하게 막을 수 있는 불펜 자원, 좌우 균형, 선발 전환 가능성 등이 함께 고려될 전망이다.
야수진에서는 김도영(KIA)의 승선 가능성이 가장 크게 거론된다. 김도영은 장타력과 주루, 내야 수비 활용도를 동시에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문현빈(한화 이글스),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박준순(두산), 김건희(키움 히어로즈), 조형우(SSG 랜더스) 등도 포지션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야는 대표팀 구성에서 가장 까다로운 지점으로 꼽힌다. 내야와 투수에 비해 25세 이하 주전급 외야 자원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내야수의 외야 겸업 가능성이나 와일드카드 활용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와일드카드 후보로는 투수 곽빈(두산), 원태인(삼성), 외야수 김지찬(삼성), 내야수 문보경(LG) 등이 거론된다.
팀별 3명 제한도 막판 변수다. KIA의 경우 김도영을 비롯해 성영탁, 황동하, 박재현, 정해영 등 대표팀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가 적지 않다. 삼성 역시 이재현, 배찬승, 원태인, 김지찬 등 여러 포지션에서 후보가 겹친다. 특정 팀에서 3명을 채우면 같은 팀의 다른 후보뿐 아니라 다른 구단 선수 선발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관건은 ‘미래 대표팀’과 ‘금메달 전력’ 사이의 균형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세대교체의 성격을 갖지만, 일본과 대만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당장 이길 수 있는 조합도 필요하다. 특히 일본은 개최국 이점을 안고 있고 대만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상대로 까다로운 승부를 이어온 상대다.
류지현 감독이 어떤 와일드카드를 선택하느냐도 최종 명단의 방향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마운드 안정에 초점을 맞춘다면 선발형 투수나 필승조 자원이 우선될 수 있고 타선 짜임새와 외야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야수 와일드카드가 늘어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