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0 바라보는데"…신용잔고 38조·대차거래 190조 돌파 '경고음'

입력 2026-06-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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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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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9000선을 바라보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빚투 열풍과 반대매매 위험이 공존하며 시장의 경고음이 한층 커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9일 사상 최초로 38조226억원을 기록하며 38조원 선을 돌파했다. 이달 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7091억원으로 전날인 1일(37조6811억원) 대비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며 시장별로는 코스피 27조9241억원, 코스닥 9조7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의 급등락 속에서 유동성 유입이 지속되며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2일 기준 136조8111억원으로 불어났고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도 53조4509억원으로 증가했다. 대고객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잔고는 114조8530억원을 기록한 반면 주식 매수 후 대금을 결제하지 못한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3277억900만원 규모로 파악됐다.

특히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지난달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전월인 2642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7946억원에 달해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무덤이 됐다. 이달 2일 하루에만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이 168억4500만원 발생했으며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2%를 기록해 잠재적 청산 리스크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미수금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이나 주식을 빌려(미수·신용거래) 주식을 샀다가 결제일(T+2일)까지 해당 미수금을 갚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빌려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을 말한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을 반영하듯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최근 장중 75.42까지 치솟으며 극단적 공포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가 하루 수백 포인트씩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 정지(사이드카)는 올해 들어 매수 11차례, 매도 9차례 등 총 20차례나 발동되는 역대급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숏포지션 구축 및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을 지닌 대차거래 잔고 금액도 이달 2일 기준 188조5698억원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이달 1일에는 대차거래 잔고 금액이 190조9574억원까지 치솟아 특정 대형주와 테마주에 공매도 압력이 집중되는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냈다.

코스피 시장 대차거래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의 잔고 금액이 18조2224억원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미래에셋증권이 1조7852억원, 대우건설이 1조530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의 잔고 금액이 2조452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에코프로비엠(1조8878억원), HLB(9246억원), 우리기술(7253억원) 순으로 대차잔고가 무겁게 쌓였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고 수준의 레버리지 자금이 지수 조정 시 연쇄 반대매매를 촉발해 낙폭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 수준까지 상승한 신용잔고는 시차를 두고 반대매매로 돌아올 수 있고, 이는 분명한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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