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 오타니’ 하현승이 MLB 대신 KBO 택한 이유

입력 2026-06-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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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2027년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의사 밝힌 하현승. (출처=유튜브 채널 ‘썸타임즈’ 캡처)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2027년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의사 밝힌 하현승. (출처=유튜브 채널 ‘썸타임즈’ 캡처)
2027 한국프로야구(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히는 부산고 하현승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직행 대신 KBO리그를 먼저 선택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의 ‘야구이슈다’ 방송에서는 하현승과의 전화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하현승은 KBO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한국에서 더 성장한 뒤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현승은 인터뷰 초반부터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성호 해설위원이 김지우(서울고), 엄준상(덕수고)과 함께 ‘드래프트 빅3’로 평가받는 가운데 세 선수 중 가장 타격이 뛰어난 선수를 묻자 “제가 제일 잘 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곧바로 이어진 투수 능력을 묻는 질문에도 “제가 제일 잘 던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고교 최고 유망주다운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프로 무대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투수에 조금 더 무게를 뒀다. 그는 “팀 사정을 제외하면 개인적으로는 투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두 가지 다 하고 싶다”며 투타 겸업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장 위원이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처럼 투타 겸업에 도전하고 싶냐”고 묻자 하현승은 “저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답했다.

하현승은 KBO행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주변에서 바로 미국에 가기보다 한국에서 좀 더 성장해서 가는 게 좋겠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저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 한국 야구에서 더 잘해서 증명한 뒤 더 좋은 대우를 받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MLB 구단들의 관심에도 KBO행을 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면서도 “제가 조금 더 성장하면 더 큰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롤모델로 꼽았던 추신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현승은 “추신수 선배님처럼 바로 미국에 가서 잘되고 싶었지만 그런 사례가 많지 않았다”며 “한국에서 좀 더 준비를 잘한 뒤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응원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부산 출신인 그는 “부모님도 롯데 팬이셨고 저도 롯데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하현승은 투수로서 장점에 대해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길어 익스텐션이 좋다”며 “타자 입장에서는 공이 더 앞에서 나오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현승의 현재 키는 194㎝로 알려져 있다.

타자로서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파이브툴이 다 좋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앞서 하현승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당시 그는 “감사하게도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부모님과 박계원 부산고 감독님과 충분히 상의한 끝에 KBO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KBO리그에서 기본기와 경험을 쌓으며 훌륭한 선배님들께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KBO리그에서 훌륭한 야구 선수로 성공한 뒤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하현승은 올해 고교야구 14경기에서 타율 0.488(43타수 21안타) 3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투수로는 최고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며 8경기 23이닝 무실점, 38탈삼진을 기록해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고 오타니’라는 별명을 얻은 하현승은 자신이 생각하는 전체 1순위 지명 가능성에 대해 “현재는 50~60%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7 KBO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호명되는 영광을 꼭 경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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