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판매 나란히 증가…하이브리드 역대 최대 실적

입력 2026-06-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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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판매 52% 급증…판매 비중 30% 첫 돌파
관세 불확실성 속 SUV·하이브리드가 성장 견인

▲기아의 FIFA 월드컵 2026 ™ 공식 지원 차량과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차량은 (앞줄 왼쪽부터) 카니발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X-Line (뒷줄 왼쪽부터) 쏘렌토, 니로, 텔루라이드 X-Pro, K4, K4해치백 (사진=기아)
▲기아의 FIFA 월드컵 2026 ™ 공식 지원 차량과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차량은 (앞줄 왼쪽부터) 카니발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X-Line (뒷줄 왼쪽부터) 쏘렌토, 니로, 텔루라이드 X-Pro, K4, K4해치백 (사진=기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체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총 17만486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현대차는 9만4358대로 3.4%, 기아는 8만502대로 1.9% 각각 늘었다. 제네시스는 6890대로 2.5% 증가했다.

친환경차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량은 5만2693대로 전년 동월 대비 62.3% 증가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0.1%로 처음 30%를 넘어섰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4만3392대로 전년 대비 74.4%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만7215대로 23.8%, 기아는 2만6177대로 138.6% 각각 늘었다. 전기차 판매 역시 9301대로 22.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8만746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3.5% 성장했다. 하이브리드 판매가 90% 급증했고 전기차 판매도 10% 늘며 모두 5월 기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차종별로는 아이오닉9이 114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9% 증가했고 아이오닉5는 5002대로 28.3% 늘었다.

기아 역시 하이브리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기아의 지난달 판매량은 8만5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텔루라이드는 1만3665대로 18.2% 늘며 월간 최고 기록을 새로 썼고 스포티지는 1만8405대로 7.9% 증가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도 역대 최고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최고경영자(CEO)는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포함한 대부분 차종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FIFA 월드컵 후원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가 향후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차 라인업과 SUV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된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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