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이, 제조 준비 과정 단축…시뮬레이션으로 로봇 자동화
메이아이·인포플라, 매장·공장 데이터 관리 솔루션 선보여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아마존 웹서비스) 서밋 서울 2026’ 현장에는 인공지능(AI)을 산업 현장에 접목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곳곳에서 눈길을 끌었다. 자율주행 기반 배달·순찰 로봇, 시뮬레이션을 거쳐 제조 공정에 투입되는 로봇 등 피지컬 AI부터 오프라인 매장과 공장 데이터를 분석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까지 다양한 사례가 확인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곳은 피지컬 AI 존에 마련된 뉴빌리티 부스였다. AWS가 올해 행사에서 피지컬 AI를 주요 산업 트랙 중 하나로 다룬 만큼,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 플로우’, 4족 보행 순찰 로봇 ‘뉴트렉’, 안전 특화 모델 ‘뉴비 실드 플러스’를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자체 배달 앱 ‘뉴비오더’를 활용한 실시간 시연이 진행됐다. 앱에서 수령 지점을 설정하고 결제하면 점주 화면에 주문이 접수되고 스테이션에서 대기 중인 로봇이 출발한다. 로봇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앱에 적재함 열기 기능이 활성화돼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배송 전 과정은 통합 관제 시스템 ‘뉴빌리티 컨트롤 센터(NCC)’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된다.

뉴비 실드 플러스는 산업 현장이나 공장 단지에 특화된 모델이다. 쓰러진 사람이나 화재 등 이상 상황을 감지하면 관제센터로 알림을 전송한다. 중국 유니트리의 A2 모델에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결합한 뉴트렉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퀴형보다 지형 적응력이 높은 4족 보행 방식인 만큼 뉴빌리티는 국방·치안 등 험지 활용 방안을 구상 중이다.
같은 피지컬 AI 존에 부스를 차린 로아이는 제조 현장의 로봇 자동화를 내세웠다.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로아이의 핵심 목표는 제품이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준비 과정을 단축하는 것이다. 공장 구조, 로봇 배치, 작업 경로 등을 가상 환경에서 먼저 설계한 뒤 실제 현장 로봇 제어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를 구현한다.

체험존은 사용자가 직접 용접 작업 경로의 목표 지점을 설정하고, AI가 산출한 최적 사이클 타임과 비교해 볼 수 있게 꾸며졌다. 시뮬레이션 엔지니어링이 얼마나 정밀한 작업인지를 직접 체감하게 하려는 취지다. 로아이 관계자는 “제조 현장에는 이미 로봇이 많이 깔렸고, 교체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새 로봇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로봇을 잘 쓰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존의 메이아이는 오프라인 매장 분석 솔루션을 선보였다. CCTV 영상을 AI로 분석해 방문객 수, 입장률, 구역별 이동 동선, 체류 시간, 제품·직원과의 상호작용 등을 데이터화하는 방식이다. 메이아이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이랜드, CGV 등 대기업 오프라인 매장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며 “결제 데이터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구매 이전 고객 행동을 가시화해 매장 운영 최적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포플라는 공장 자동화 시스템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셀토 팩토리’를 소개했다. 비전 기반 제품 이상 탐지와 사물인터넷(IoT) 기기 시계열 데이터 기반 고장 예측 기능을 중앙 서버의 AI 에이전트로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인포플라 관계자는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취합해 관리자가 공장 전체 데이터를 자연어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한다”며 “전문 지식 없이도 간단한 질문만으로 데이터를 다룰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