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실버바 판매 재개 확산⋯3주 만에 30억원 판매

국제 금값이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은(銀) 투자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실버뱅킹과 실버바 판매가 다시 늘어나는 등 은행권의 은 투자 상품 확대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실버뱅킹을 취급하는 신한은행의 실버뱅킹 잔액은 전날 기준 2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410억원)과 비교하면 21.8% 증가한 수준이다. 2024년 말(445억원)보다는 6배 넘게 불어났다.
실버뱅킹 계좌 수도 2024년 말 1만6876개에서 지난해 말 2만7492개, 전날 기준 3만7542개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골드뱅킹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둔화하는 흐름이다. 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계좌 수는 지난해 말 총 33만3015개에서 전날 기준 34만9905개로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골드뱅킹 잔액도 1조9296억원에서 2조845억원으로 8.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은은 태양광 패널과 반도체, 전기차, AI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되는 대표 산업용 귀금속이다. 시장 규모가 금보다 작고, 산업 수요 비중이 높아 경기 변화와 투자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으로 꼽힌다. 가격 상승기에는 금보다 수익률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반대로 하락 폭도 커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국제 은 가격은 올해 1월 말 온스당 121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달러 강세와 금값 조정 영향으로 2월 초 64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최근에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온스당 8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은이 ‘가성비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값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부담이 낮은 은 투자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실버뱅킹뿐 아니라 ETF와 실물 투자 수요까지 함께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실버바 판매도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다.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 여파로 품귀 현상을 빚으며 지난해 10월 판매가 중단됐던 실버바는 지난달 27일부터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을 중심으로 다시 판매가 재개됐다. 약 3주 동안 신한은행은 14억원, NH농협은행은 16억1300만원 규모의 실버바를 판매했다.
하나은행도 전날부터 실버바 판매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6월 말까지 판매 중단 상태를 유지한 뒤 7월부터 판매 재개를 준비 중이다. 국민은행은 아직 별도의 판매 재개 계획이 없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