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호르무즈해협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군사 문제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공급망 관리와 재외국민 안전망 관리가 걸린 복합 외교 위기”라며 정부의 신중 대응 기조를 옹호했다.
이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우리 원유 수입의 70% 이상, 나프타 50%, LNG 34.4%를 중동에서 조달하고 있고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헬륨도 34%를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섣부른 판단으로 중동과 외교 관계가 틀어질 때 공급망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호르무즈해협에는 우리 선박 26척과 선원 158명이 있다. 성급한 판단과 강경 대응은 자국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와 중국도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았고 외교 채널 유지와 자국민 보호를 전면에 내세웠다”며 “압도적 군사력을 가진 강대국도 강경 대응을 선택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의 신중한 기조도 보편적 원칙을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시점에서 공격 주체를 단정하기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며 “공격을 부인하고 있는 이란, 공격 드론으로 보이는 비행체 역시 발사 주체를 확정하기 쉽지 않다. 섣부른 규정보다는 국제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전쟁 발발 이후 긴장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여러 요소를 고려해 정부 발표와 외교적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나무호 피격 이후 모든 것을 꼼꼼히 따져가며 대응했다”며 “이란 외교장관과 최근까지 5차례 통화했고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에 외교장관 특사도 파견했고, 주이란대사관 직원도 단 한 명도 줄이지 않은 채 근무 중”이라며 “이런 노력들이 이란 정부가 우리에 대해 갖는 이미지와 태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각적 노력을 통해 호르무즈해협 우리 선원들이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