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양파농가, 가격폭락에 수확포기 위기

입력 2026-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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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생종·저장물량·수입산 겹쳐 도매가 급락
농민 ㎏당 200원 받아도 소비자는 2000원 부담
권요안 도의원 “공공비축수매 등 대책 필요”

▲권요안 전북특별자치도의원(왼쪽 네 번째)과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북도지부 관계자들이 완주군 고산면 양파밭에서 수확기 양파 가격 폭락에 대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특별자치도의회)
▲권요안 전북특별자치도의원(왼쪽 네 번째)과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북도지부 관계자들이 완주군 고산면 양파밭에서 수확기 양파 가격 폭락에 대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전북지역 양파농가들이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가격폭락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차원의 실효성 있는 가격안정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권요안 전북도의원과 농민들은 정부의 안일한 대책을 규탄하며 공공비축수매 확대 등 실효성 있는 가격안정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양파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1월 약 10%, 2월 약 30% 하락한 데 이어 3월에는 무려 40%까지 급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시장에 조생종 출하 물량과 기존 저장물량, 그리고 수입양파가 동시에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앞서 농산물 가격변동에 따른 수급 불안정 문제는 반복해서 지적되어 왔으나, 올해는 본격적인 중만생종 수확기를 앞두고 유독 생산농가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북지역은 전국 양파재배면적(17만609㏊)의 11.2%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출하연기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되어 있어 농가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완주군 고산면 ‘양파 갈아엎기 결의대회’에 참석한 한 농민은 “자식처럼 키운 양파를 갈아엎는 심정은 찢어지지만, 수확할수록 인건비도 건지기 어려워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농민이 손에 쥐는 가격과 소비자가 구매하는 가격의 차이가 극심한 '왜곡된 유통구조'다.

실제로 농민들은 양파 1㎏당 고작 200원을 겨우 받는 반면, 최종 소비자는 대형마트 등에서 2,000원을 부담해야 하는 기형적인 유통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농가들은 양파 가격이 1㎏당 800원 이상 회복될 때까지 출하정지를 확대하고, 최저생산비를 보장하는 공공비축수매를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시행에 발맞추어, 광역수급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권요안 전북도의원은 “농민들이 피땀 흘려 키운 농산물을 스스로 갈아엎는 현실은 정부 농정실패의 상징”이라며 “정부는 선제적 시장격리와 공공비축수매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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