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정부가 루피화 가치가 역대 최저로 폭락하자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은 제품을 수입 제한 품목으로 지정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금·은 수입 관세를 기존 6%에서 15%로 인상하는 한편 면세 수입 자격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의 은괴 수입량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도 업체들은 인도 상무부 대외무역총국의 허가를 받아야만 은괴를 비롯한 모든 은 제품을 수입할 수 있다.
인도 정부가 은 제품 수입 제한에 나선 것은 귀금속 수입으로 인해 유출되는 외화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5-2026 회계연도(2025년 4월 ~ 2026년 3월) 기간 인도에서 은 수입을 위해 사용된 총액은 120억달러(약 18조원)로 전년과 비교해 약 2.5배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이는 2월 말 중동에서 시작된 이란 전쟁 이후 무역수지 적자가 늘어나며 루피화 가치가 급락하자 투자 목적으로 은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인도의 상품 무역수지적자는 28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월 대비 37.3% 늘어난 수치다. 고유가로 인해 석유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적자 확대의 주요 요인이 됐다.
무역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는 소식 이후 루피화 환율은 장중 한때 최초로 달러당 96루피를 돌파했다.
이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0일 있었던 대국민 담화에서 금과 은 구매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하는 등 인도 정부는 외화 유출 최소화를 통한 루피화 가치 방어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