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일본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와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과 만찬을 갖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여섯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자 올해 들어 두 번째 셔틀외교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19일 저녁 다카이치 총리와 안동에서 만찬을 비롯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고 밝혔다. 지난 1월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의 회동이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 방문에 대한 이 대통령의 고향 안동 답방 성격이 담기면서 양국 정상 간 돈독한 신뢰와 우의를 더욱 깊게 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오후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후 소인수 및 확대 회담이 예정된 안동의 행사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이 대통령이 직접 입구에서 총리를 영접한다. 행사장에는 43명 규모 전통 의장대와 29명 군악대, 12명 기수단이 배치돼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가 제공된다.
정상회담 후 이어지는 만찬은 안동 종가 음식과 일본 요소를 결합한 형태로 꾸려진다. 메뉴는 안동 고조리서인 ‘수운잡방(보물 2134호)’을 바탕으로 구성되며, 안동 전통주 태사주와 안동소주, 나라현산 사케 등이 함께 오른다. 귀한 손님을 맞을 때 내놓던 전통 닭요리 ‘전계아’, 안동한우 갈비구이와 해물 신선로 등을 통해 안동의 선비 정신과 환대의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디저트로는 한국 전약과와 일본 모찌를 함께 올려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만찬 이후에는 재일 한국계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공연과 피아노 삼중주 연주가 진행된다. 이어 양 정상은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전통문화 행사인 선유줄불놀이와 판소리 공연 ‘흩어지는 불꽃처럼’을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선유줄불놀이는 조선 시대 중기부터 안동 하회마을의 선비들이 매년 음력 7월 16일(기망)에 부용대 앞 낙동강 변에서 즐기던 전통놀이다.
양 정상은 줄불놀이 관람과 함께, 부용대 절벽 위에서 불붙인 솔가지 다발을 떨어뜨리는 낙화놀이도 관람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한일 간 안보·경제 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전통문화와 지역 정체성을 활용한 ‘문화 외교’ 성격까지 결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양국 정상이 서로의 고향을 오가는 방식의 셔틀외교를 이어가면서 개인적 신뢰 구축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