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엄마가 선생님"…한누리유치원, 학부모 재능기부로 교실의 벽을 허물다

입력 2026-05-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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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동화구연·미술 5일간 릴레이 수업…아이도 부모도 함께 자라는 교육공동체

▲한누리유치원 유아들이 학부모 재능기부 요리 수업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앞에 두고 학부모의 설명에 귀 기울이고 있다. (한누리유치원)
▲한누리유치원 유아들이 학부모 재능기부 요리 수업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앞에 두고 학부모의 설명에 귀 기울이고 있다. (한누리유치원)
앞치마를 두른 엄마가 대형 모니터 앞에 섰다. "오늘은 우리 멋진 파르페 요리사가 될 거예요." 평소 선생님이 서던 자리에 엄마가 서자 교실 분위기가 달라졌다.

아이들은 평소보다 눈이 더 반짝였고, 손은 더 높이 올라갔다. 자기 엄마가 아닌 친구 엄마가 선생님이 된 낯선 설렘이 교실 가득 번졌다.

15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 광교 공립 한누리유치원(원장 전영로)은 5월 11~15일 5일간 '학부모 재능기부 교육활동'을 운영했다. 학부모회가 직접 기획하고 주관한 프로그램으로, 학부모가 보유한 요리·동화구연·미술 등의 재능을 교실로 가져와 유아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체험형 수업을 선물했다.

올해는 건강·안전교육과 영양·식생활교육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요리 활동에 동화 구연과 미술을 연계해 아이들이 재료를 직접 만지고 맛보고 표현하는 오감수업으로 구성했다. 담임교사는 보조 역할로 한발 물러서고, 학부모가 수업의 주인공이 되는 역전의 교실이 5일간 이어졌다.

▲한누리유치원 학부모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유아들에게 요리 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이 손을 번쩍 들어 질문하며 수업에 빠져들고 있다. (한누리유치원)
▲한누리유치원 학부모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유아들에게 요리 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이 손을 번쩍 들어 질문하며 수업에 빠져들고 있다. (한누리유치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 앞에 서니 긴장도 됐지만, 스무개의 눈이 나를 바라보며 반짝이는 순간 왜 선생님들이 이 일을 하시는지 알 것 같았다"며 "유치원 교육활동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영로 한누리유치원 원장은 "학부모가 교실에 들어오는 순간 아이들의 세계가 넓어진다"며 "재능기부 수업은 가정과 유치원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드는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한누리유치원은 이 프로그램을 정기화하고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한 교육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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