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사들이 로봇 사업의 본격적인 개화와 실적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하며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시20분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8.82% 상승한 70만3000원에 거래를 중이다. 현대차는 장중 한때 71만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12.03% 상승한 6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현대오토에버 역시 장중 72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모비스(+15.33%) 등 핵심 계열사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신형 '아틀라스' 영상이 공개된 이후 현대차그룹의 로봇 기술력이 재조명받으면서 그룹주 전반에 걸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특히 현대차의 경우, 로봇 사업을 주도하는 지주사 격 지위가 부각되면서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80만원으로 14.3%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미국 내 로봇 훈련 센터(RMAC), 로봇 생산 법인 등에 대해 그룹 내 가장 높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오는 3분기부터 RMAC 운영이 본격화되면 로봇의 행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판매하는 '물리적 AI' 시대의 선두 주자로 도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데이터 사업의 수익성도 구체화되고 있다. RMAC을 통해 축적된 고품질의 실세계 액션 데이터가 외부로 판매될 경우, 2030년 관련 영업이익은 약 27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2027년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시가총액이 일본 토요타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오토에버는 그룹 내 유일한 시스템 통합(SI) 사업자로서 로봇 도입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로봇이 공장이나 물류센터에 실제 배치되기 위해서는 기존 생산관리시스템(MES)이나 전사적자원관리(ERP)와의 연동이 필수적인데, 이 역할을 현대오토에버가 전담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로봇 대당 MES 연동 비용을 5000만원으로 가정할 때, 현대오토에버가 약 1.5조원의 신규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평균 30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형성되는 것으로, 향후 스마트 팩토리 수요 증가와 맞물려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6년 하반기 현대차그룹의 RMAC 가동과 로봇 생산 법인 설립은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이 아닌 돈이 향하는 곳에 집중하게 만드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로봇의 행동 데이터를 생산하는 디지털 팩토리로의 전환은 현대차가 글로벌 로봇 시장의 대장주임을 증명하는 핵심 지표다"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