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선 지하화·제2경인선·인천3호선 신속 추진
동서 5축·남북 6축 격자형 순환도로망 정비
교통혼잡비용 4조 2800억…"시간 돌려드린다”

"강남을 가도, 부산을 가도, 심지어 인천 안에서 이동해도 1시간 30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인천 교통의 현실을 깨겠다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E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경인선 지하화, 동서 5축·남북 6축 격자형 순환도로망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박 후보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망 대혁신·도로망 대개조'를 두 축으로 한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교통혼잡 비용만 한 해 4조 2800억 원이 인천 시민 주머니와 인천 기업의 경쟁력에서 새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과 인천 어디서든 1시간 안에 닿게 만드는 것이 공약의 목표다. 4조 2800억 원은 한국교통연구원의 2021년 기준 추정치다.
박 후보가 가장 먼저 꺼낸 카드는 광역급행철도다. GTX-D(Y자형)·E 노선을 다가오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향후 10년간 정부 철도투자 청사진)에 반영해 조기 착공으로 잇겠다고 했다. 두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 서북권과 인천공항이 서울·수도권과 광역급행철도로 직결된다. 지난해 8월 지연 착공한 GTX-B에 대해서는 "취임 즉시 정부 부처·사업시행자와 논의 테이블을 만들어 연장 없는 적시 개통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원도심을 남북으로 가로막아온 경인선은 지하화해 상부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급행열차도 증편하겠다고 했다. 남동·연수구의 서울 접근성을 끌어올릴 제2경인선(수도권서남부광역철도)도 신속 추진 대상에 올렸다. 송도에서 청라까지 승용차로 50분, 대중교통으로 1시간을 넘는 남북 동선은 인천 3호선(송도검단선) 신설로 잇기로 했다. 인천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에 맞춰 인천 3호선 시점도 송도 8공구로 조정해 환승 편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노선 확장 카드도 함께 폈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수인선 만석동 연장, 서울 5호선 검단연장선의 인천안 반영과 김포한강2지구·강화읍까지의 5호선 추가 연장, 대장홍대선 청라·계양 연장, 7호선 증차와 급행 도입 검토가 포함됐다. 2023년 박 후보와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함께 제안했다가 유정복 시정에서 후보 노선으로 밀린 인천 2호선 주안연수선을 되살리고, 용현서창선 종점을 인천연안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해 연안부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가좌송도선 보강, 표류 중인 송도·영종 트램, 경강선 급행열차의 논현역 정차도 챙기겠다고 했다.

도로망은 '동서 5축·남북 6축' 격자형 순환도로망으로 짠다. 신·원도심과 산업단지·항만을 가로·세로로 촘촘히 잇겠다는 구상이다. 남북축은 수도권 2순환고속도로 인천구간 신속 추진, 중봉대로 고속화, 인천대로 지하화와 상부공원 조성, 인천 중부·동부간선도로 신설, 수도권 1순환고속도로 장수IC-서창JC 구간 고속도로화 등으로 구성된다.
동서축은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IC 확장·검단IC 신설, 경인고속도로 청라-신월 구간 지하화, 제4경인고속화도로 추진(민자사업 특성을 고려한 합리적 요금체계 병행 마련),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석수IC 구간 확장, 아암대로 지하차도 구간 개통이 핵심이다.
이 밖에 영종-강화 평화도로의 국도 추진과 강화-계양 고속도로 적시 개통, 인천공항-도심 셔틀버스 확대, 도심을 순환하는 급행 간선버스 노선 확충, 연안여객선 대형화와 노후 선착장 정비도 함께 내놨다.
박 후보는 현 유정복 시장의 교통 성과를 정조준했다. GTX-D·E 추진이 불투명한 점, GTX-B의 지연 착공과 2031년 이후로 미뤄진 준공 시점, 국토교통부 선도사업에서 탈락한 경인선 지하화, 표류 중인 송도·영종 트램을 차례로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와 함께 시작한 임기 초반 힘이 있을 때도 하지 못한 것을 힘을 잃은 후에 어떻게 이뤄내겠느냐"고 했다.
박 후보는 "원내대표와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국회에서 교통 인프라 예산과 사업을 직접 다뤄 왔다"며 "이재명 정부, 구청장 후보들과 원팀으로 인천의 교통 혁신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