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 신성환 금통위원 "물가안정 최우선"⋯통화정책 긴축 전환 무게

입력 2026-05-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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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보다 고유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 클 것"
4년간 소회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하 못해 아쉬워"
임기만료 하루 앞둔 11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1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1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의 대표적인 '비둘기(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국내 통화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꼽았다. 이는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고물가 이슈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최근 한은이 제시한 금리 상향 검토 흐름과도 결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신 위원은 11일 한은 본점에서 임기만료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물가 관리 목표치인) 2%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성장과 물가가 상충한다 하더라도 당연히 인플레에 무게중심을 둬야 하는 상황이고 이 부분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진단했다.

신 위원은 당분간 통화정책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전망했다. 그는 "총 30차례 통방 금통위에 참여해 6차례 소수의견을 냈다"며 "주로 금리인하 쪽인데, 이는 모두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전제 하에서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현 시점에서 금리 인하를 원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본다"며 "물가에 대한 압력이 굉장히 큰 데다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준금리는 동결을 넘어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3일(현지시각)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금리 인상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에 물가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 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신 위원은 반도체 초호황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일부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반도체에서 어마어마한 이익이 발생하면서 그 수익이 세수로 돌아오고 다시 경제로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물가에 미치는 압력은 당연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반도체 이슈) 이슈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유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신 위원은 "유가가 지금처럼 계속 100달러 안팎에서 고공행진할 경우에는 경제가 엄청난 고통을 받더라도 일단 유가 상승에 따른 2차 충격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것이 바로 한은에게 주어진 과제(Mandate)"라고 강조했다.

국내 경제 안정화를 위해 외환시장 안전판 구축 등 당국 입장에서 다양한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신 위원은 "시장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대중의 지혜가 한 순간에 군중의 광기로 변하는 순간들이 있다"라며 "그런 순간을 주의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한 컨틴전시플랜(비상 대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4년간 금통위원으로서의 소회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정도에 금리를 한 번정도 더 내릴 수 있었을 텐데, 강력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한다"고 했다. 다만 "금통위는 기본적으로 위원회 개념인 만큼 개개인의 의사보다 금통위원 모두의 선택이 중요하고 당시 결정에 대해 100%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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