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리중앙, JKL 투자금 상환 또 미뤄…원금 대비 150% 부담

입력 2026-05-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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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대 '제로투자'가 8%대 고금리 투자로
6월말까지 1215억 상환해야
신용등급까지 하락…"재무구조 개선 쉽지 않아"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 JKL파트너스가 콘텐트리중앙의 전환사채(CB) 상환일을 두 달 추가 연장했다. 주가 상승을 전제로 했던 '제로금리' 투자는 반복된 만기 연장 끝에 8%대 중반의 고금리 투자로 변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제17회차 CB 만기일을 기존 4월30일에서 6월30일로 두 달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CB 인수자는 JKL파트너스로, 양측 합의에 따라 만기 조정이 이뤄졌다. 콘텐트리중앙이 2021년 발행한 1000억원어치 CB 중 미상환 사채 잔금 800억원이 대상이다.

만기를 미루는 대신 투자자 수익률은 더 높아졌다. 만기이자율은 8.181%에서 8.478%로 0.29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7%대 초반이던 금리는 연장 협상이 반복되며 8%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이에 따라 콘텐트리중앙은 6월 말까지 원금 대비 150%가 넘는 수준인 약 1215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JKL파트너스는 앞서 2021년 4월 콘텐트리중앙에 CB 형태로 10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였다. 이자율이 0%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당초 JKL파트너스는 콘텐트리중앙의 주가 상승에 베팅했던 셈이다.

그러나 이후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JKL파트너스가 투자했을 때 전환가액은 4만6777원이다. 2021년 11월 콘텐트리중앙 주가가 8만59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걸었고, 결국 최저 조정가액 3만2744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콘텐트리중앙의 전 거래일 종가는 6050원이다.

2024년 12월 콘텐트리중앙은 1000억원 중 200억원을 만기 전 취득했다. 하지만, 800억원에 대한 상환을 계속 미루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했지만, 최종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콘텐트리중앙은 신용등급까지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3일 콘텐트리중앙의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콘텐트리중앙의 등급 하향 조정은 주력 자회사인 메가박스중앙의 실적 부진으로 저조한 영업 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점, 높은 자금 소요와 계열 지원 부담으로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점, 단기간 내 유의미한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인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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