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호 국내복귀기업(유턴기업)’으로 선정된 한국콜마가 세종특별자치시에 187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정부는 한국콜마의 이번 복귀를 기점으로 그간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던 깐깐한 유턴 인정 요건을 개편해 첨단산업의 국내 복귀와 지방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 위치한 화장품 제조 중견기업 한국콜마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갖고 업계와 유턴 지원정책의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올해 첫 유턴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한국콜마는 기존 해외 사업장을 청산하고 세종시에 1870억원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세종 지역에는 약 400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보여 지역 사회와 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유턴 투자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유턴 정책의 핵심을 세 가지 방향으로 개선한다. 먼저 ‘유턴’의 개념을 본질에 맞게 재정립한다. 글로벌 투자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유턴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기존의 깐깐한 제품 동일성 요건 등을 현실에 맞게 넓히기로 했다.
유턴 보조금 지원 요건도 대폭 완화한다. 특히 제조 현장의 인공지능 전환인 ‘M.AX’ 확산 흐름에 맞춰, 과거의 기준에 머물러 있던 고용 기준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기업들의 투자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유턴 지원의 전략성을 강화하고 투자 이행도 끝까지 지원한다. 지방 투자나 핵심 기술을 보유한 ‘마더팩토리’ 투자 등 정책 우선순위를 반영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프로젝트별로 전담 매니저(PM)를 지정해 투자 검토부터 이행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그간 업계에서는 자동차 부품사가 국내로 돌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으로 업종을 전환하거나, 생산시설 대신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각지대가 존재해 왔다.
또한 기존 사업장을 3년간 의무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규제와 자동화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는 고용 기준 등이 탄력적인 경영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김정관 장관은 "이제 국가 경쟁력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달려 있다"며 "정부는 기업의 국내복귀와 지방투자가 가장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