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MUT’는 무트댄스가 지속적으로 이어온 대표 창작 프로젝트로, 리서치 기반의 움직임 탐구를 무대화하며 단체 고유의 예술적 방향성을 쌓아온 시리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무대는 서로 다른 감각과 창작 언어를 지닌 두 안무가의 작업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각 작품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관객에게 입체적인 공연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두 작품은 백소영 안무의 ‘Zero Pause’와 윤소원 안무의 ‘나의 정오’다.
‘Zero Pause’는 멈춤과 흐름 사이의 긴장 속에서 생성되는 움직임의 감각을 탐구하며, 신체의 지속성과 변화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이 작품은 ‘멈추지 않는 시간’, ‘Ready core’, ‘공허’, ‘Zero pause’ 등 총 4장으로 구성된다. 가속 끝에 마주하는 공허함을 거쳐 멈추지 않아도 계속 변화하며 흐름을 이어가는 신체의 감각을 표현한다.
‘나의 정오’는 하루의 중심이 되는 ‘정오’라는 시간을 은유적으로 확장해, 개인의 내면과 감각의 밀도를 움직임으로 드러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삶의 전환점을 마주한 개인의 내면과 고립의 시간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해가 머리 위에 오르면 그림자가 가장 짧아져 모든 윤곽이 드러나듯, 스스로의 헤짐과 반짝임을 숨김없이 온전히 드러내는 순간을 춤으로 담아냈다.
두 작품은 서로 다른 출발점을 지니면서도 신체, 시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공유하며 맞닿아 있다. 공연의 예술감독 및 연출은 김정아 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무트댄스 관계자는 “이번 5th BE-MUT는 리서치 기반 창작이 실제 공연으로 확장되는 과정이자, 단체의 현재 창작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라며 “서로 다른 안무적 시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동시대 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무트댄스는 2001년 멕시코 세르반티노 페스티벌 초청을 시작으로 2022년 이탈리아 스폴레토 페스티벌, 2023년 헝가리 댄스 페스티벌 등 다수의 해외 무대에 오르며 역량을 입증해 온 단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