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연동 주주환원 도입⋯배당·자사주 병행
“비과세 배당 3년”⋯배당 10% 성장 가시화

신한금융그룹이 증권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급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비이자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연계한 주주환원 전략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장정훈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3일 컨퍼런스 콜에서 “ROE가 상승하면 주주환원율과 환원 규모도 당연히 확대된다”며 “성장 극대화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손익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당배당금(DPS)도 그에 맞춰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까지 병행하면 DPS는 연 10% 이상 증가하는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1~3분기는 분리과세가 적용되고 내년도 결산 배당부터 비과세가 적용될 것”이라며 “이후 3개년은 전액 비과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ROE와 성장률을 연계한 ‘상한 없는 주주환원’ 체계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ROE 10% 이상이라는 상향된 목표를 성장률과 연동시킨 주주환원율 산식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목표 ROE가 10% 이상이고, 성장률이 4~5%인 경우 예상 주주환원율은 50~60%가 된다.
컨퍼런스 콜에서는 건전성과 금리 환경에 대한 점검도 이어졌다. 나훈 신한금융 리스크관리파트장(CRO)은 “최근 일부 연체가 늘어난 측면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전망과 관련해 강영홍 신한은행 CFO는 “현재 내수경기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금리는 상·하방 모두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수준에서 중립적으로 유지된다는 전망하에 NIM(순이자마진)도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부문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장 CFO는 “비은행 부문은 증권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은행과 함께 실적을 이끄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고객 기반 확대와 비용 효율화에 집중해 기초 체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필요하다면 M&A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6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은 3조241억원으로 5.9% 늘었고, 영업이익도 11.0%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 전분기 대비 106.7% 증가했다. 증권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회복되면서 반등 폭이 컸다.
계열사별로는 신한투자증권이 순이익 2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4%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신한카드는 1154억원으로 14.9% 감소했고, 신한라이프도 37.6% 줄며 업권별 차이를 보였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1분기 ROE는 11.9%, ROTCE(유형자기자본이익률)는 13.4%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1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1분기 주당 배당금 740원을 결의했으며, 상반기 중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