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일고 우완 투수 박찬민이 메이저리그 직행을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국제 아마추어 계약 소식에 정통한 MLB 전문기자 프랜시스 로메로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한국 우완 투수 박찬민(17)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하며 관련 소식을 알렸다.
이후 로메로는 매체 'BeisbolFR'를 통해 추가 보도를 내고, “양측 합의는 2025~2026 국제 아마추어 계약 기간 내 공식화될 예정이며 복수의 소식통이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도 구체화됐다. 로메로는 “약 120만달러(약 17억7500만원) 수준으로, 이는 현재 국제 계약 시장에서 투수 기준 최고 보너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은 이후 마이너리그 전문기자 조 도일을 통해 재확인됐다. 도일 또한 이날 X에 “필라델피아가 박찬민과 계약한다”고 전하며 계약 규모를 “7자리(7-figure)”라고 표현했다. 이는 100만달러 이상 계약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도일은 이어 “최고 94마일(약 151km)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4가지 구종과 안정된 투구 메커니즘을 갖춘 투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구단이 트레이드를 통해 확보한 50만 달러 슬롯머니를 활용해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덧붙였다.
박찬민은 191cm, 94kg의 체격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최고 149~151km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완성도 높은 투구폼과 탈삼진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 성적 역시 압도적이다. 8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했고, 36.2이닝 동안 51탈삼진을 잡아냈다. 4사구는 단 8개에 그쳐 제구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애초 그는 부산고 하현승, 덕수고 엄준상, 서울고 김지우와 함께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 후보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결국 국내 무대 대신 메이저리그 직행을 선택했다.
광주일고는 김병현, 서재응, 최희섭, 강정호 등 빅리거를 배출한 명문이다. 지난해 김성준(텍사스)에 이어 2년 연속 고교 에이스가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