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체 원유 40% 중동에 의존
美재무 “중국,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

미군이 해협 인근에서 이란 선박을 나포하는 등 군사적 개입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되면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중국은 우방국인 이란에 의한 해협 봉쇄만이라면 뒷거래를 통해 일부 유조선의 출입을 허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이에 중국은 불만을 점점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근 중동과의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20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인 통항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역봉쇄 조치에 시 주석이 이의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경은 명확하다. 중국은 전체 원유 소비의 약 4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상당량의 물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해협이 장기간 막힐 경우 제조업 중심 경제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회색 코뿔소’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최근 발언에서도 미·중 간 줄다리기가 격화하고 있는 분위기를 알 수 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국제적 파트너”라며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 개시 이후에도 중국은 원유 매입을 계속하고 비축량도 늘렸다”고 비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과도한 기대를 품지 않도록 경고하는 내용이기도 하다고 닛케이는 풀이했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해상 교통로를 넘어 미·중 협상의 지렛대로 변모하고 있다. 이란 문제, 원유 공급, 군사적 긴장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정상회담 의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란전이 언제 끝날지도 불투명해 미·중 정상회담 개최도 확신할 수 없다. 백악관은 예정된 방중 시기에 대해 5월 14~15일이라고 단독 발표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닛케이는 “중국은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노동절 연휴여서 거의 움직임이 없다”며 “내달 중순 트럼프가 예정대로 방중할지 그 결정은 이달 말까지는 해야 한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