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물가 측정 개선, 통화정책회의 일정 조정, 대외 소통 방식 변화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ㆍ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워시는 이날 연방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 의장이 되면 광범위한 개혁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연준의 6조7000억달러 규모 대차대조표 축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워시는 연준의 정책 수단과 관련해 “정책금리 조정이 더 공정하다”면서 “국채 매입 등 대차대조표 조정은 금융자산을 보유한 계층에 불균형적으로 혜택을 준다”고 역설했다.
물가 측정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을 더 정확히 파악할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며 “취임 초기 과제로 공공·민간 협력을 통한 데이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 8회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횟수 조정 가능성도 열었다. 워시는 “FOMC 회의는 법적으로 4회만 요구된다”면서 “4회는 충분치 않지만 2027년 회의 일정은 아직 검토 전이다”라고 언급했다.
대외 커뮤니케이션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너무 많은 연준 인사들이 금리 방향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는 공개 발언을 통한 대외 소통을 핵심 역할로 보는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과 충돌할 수 있는 지점이다.
포워드 가이던스를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포워드 가이던스란 통화정책의 경로를 사전에 제시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으로, 연준을 포함해 여러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운영하고 있다.
연준은 금융정책에 집중하고 달러 문제는 재무장관의 영역이라는 인식도 나타냈다. 워시는 “연준은 금융정책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축통화인 달러와 관련한 질문에는 “달러는 세계 경제의 핵심”이라면서 “달러에 대해 말하는 것은 재무장관의 역할”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