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인데 ‘씨 마른’ 전세…서울 매물 2년 새 반토막

입력 2026-04-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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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ㆍ중랑ㆍ강북 등 외곽 감소폭 커
서울 평균 전세가격 6억원 넘어서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반전세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반전세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봄 이사 수요가 본격화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이 2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54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4월 18일(3만750건)과 비교해 49.9% 줄어든 규모다.

서울 25개 자치구 전반에서 전세 매물이 감소한 가운데 노원구(-88.5%), 중랑구(-88.0%), 강북구(-83.5%), 성북구(-83.4%), 금천구(-77.1%)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일부 지역은 사실상 매물 고갈 수준이다. 금천구(54건), 중랑구(51건), 강북구(50건) 등은 전세 매물이 50건 안팎에 그쳤다.

단지별로도 상황은 유사하다. 1281가구 규모의 노원구 월계동 월계현대 아파트는 현재 전세 물건이 2~3건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같은 전세 물량 축소는 지난해 10·15 대책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2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됐고,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가 사실상 차단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세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 압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149만원으로 다시 6억원대를 회복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6억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6억1694만원)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매매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것과 달리 전셋값은 꾸준히 오르면서 전세가율도 반등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2.1%로 전월(52.0%)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세가율은 지난해 4월(54.0%)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11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세 물량 감소와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임대차 시장의 구조 변화도 뚜렷하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임대차 계약의 2건 가운데 1건은 월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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