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버스가 도입 초기 대규모 투자 영향으로 16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기반시설 구축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이용객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2024~2025년 재무제표 기준 104억원의 영업손실과 1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선박 건조와 선착상 조선 등 초기 인프라 구축에 따른 자본 투자가 반영된 결과다.
운항 기간이 짧아 수익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9월 첫 운항 이후 실제 운영 기간이 3개월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간 운임 수입과 광고·식음료(F&B) 등 부대사업 매출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이용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전 구간 운항이 재게된 올해 3월 이용객은 약 6만2000명으로 늘어 지난해 월평균(약 2만7000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운임과 부대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2배에서 최대 1.7배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초기 적자 구조는 해외 주요 수상 교통 사례에서도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미국 맨해튼, 브루클린, 퀸즈 등 5개 자치구의 해안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인 'NYC 페리(NYC Ferry)'는 2017년 도입 당시 높은 보조금과 운영 적자로 논란이 있었지만, 2024년 기준 연간 740만 명이 이용하는 교통망으로 성장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이용객은 17% 증가했고 매출은 29% 늘었으며, 1인당 보조금은 약 11.5달러에서 8.55달러로 줄어드는 등 수익 구조도 점차 개선됐다.
영국 런던의 템스 강에서 운행되는 수상 버스인 '템스 클리퍼스(Thames Clippers)' 역시 초기에는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연간 약 530만 명이 이용하는 수상 교통망으로 자리 잡았다.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출퇴근과 관광 수요가 결합된 운영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템스강을 따라 형성된 수변 개발과 맞물리며 도시 교통망을 보완하고 지역 가치 상승에도 기여한 사례로 꼽힌다.
서울시는 한강버스 역시 선박 추가 도입과 부대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12척까지 선박을 늘려 운송 능력을 확대하고 광고 등 수익원을 다각화해 2029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