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 막판 변수는 '부동층' [6·3 선거 풍향계]

입력 2026-05-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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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21일 0시를 기해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전국 곳곳은 후보들의 유세전과 공약 대결, 여야의 총력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대구·충청까지 전국 민심의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단순한 지방 권력 재편을 넘어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도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투데이는 선거운동 기간 주요 격전지 현장을 찾아 후보들의 유세 전략과 시민 반응, 지역별 핵심 이슈를 집중 점검한다.

전국 유권자 26.6% 몰린 최대 승부처
추미애 '국정동력'·양향자 '산업전문가' 대결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속 부동층 주목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왼쪽)와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뉴시스 사진 편집)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왼쪽)와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뉴시스 사진 편집)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경기도지사 선거가 막판 승부 국면에 접어들었다. 사전투표가 마무리되고 여론조사 공표도 금지되면서 후보들은 남은 기간 부동층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전국 유권자 4명 중 1명 이상이 몰려 있는 최대 승부처 경기도의 선택에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31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경기도 유권자는 1187만8997명으로 전국 유권자의 26.6%를 차지한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지역인 만큼 경기지사 선거 결과는 지선 전체 판세를 읽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후보들은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이날 일제히 현장으로 향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안산 꿈의교회 예배 참석을 시작으로 용인 중앙시장, 의왕 도깨비시장, 과천중앙공원, 하남 미사역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전통시장과 신도시, 역세권을 잇는 동선으로 상인과 직장인, 청년층 등 다양한 유권자층과 접촉면을 넓히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추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GTX 확대와 수도권 30분 출근 체계 구축, 공공주택 공급,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왔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 연계를 통한 국정 동력 확보를 주요 메시지로 제시하고 있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에도 추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이 지방자치에 스며들어 100%의 행정 효능감을 드릴 수 있도록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수원제일교회와 안양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후 고양 일산호수공원과 파주 금릉역 중앙광장 등을 돌며 경기 북부권 유세에 집중했다. 양 후보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육성, 규제 혁신 등을 앞세워 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양 후보는 사전투표 직후 "경기도가 정쟁에 머무를 것인가,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라며 "산업 현장에서 30년 넘게 일한 실물경제 전문가가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는 수원과 오산, 화성 등을 돌며 교통과 생활밀착형 공약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출퇴근 교통난과 광역버스 문제 해결 등을 강조하며 거대 양당 후보와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민선 지방자치 30년 역사상 첫 여성 경기도지사 탄생 가능성이 높은 선거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추 후보와 양 후보가 맞붙으면서 경기도 정치사에 새로운 기록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전투표 열기도 예년보다 높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30일 실시된 경기도 사전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1187만8997명 가운데 249만302명이 참여해 20.9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지선 당시 경기도 사전투표율(19.06%)보다 1.9%포인트(p) 높은 수치로 역대 지방선거 최고 기록이다.

다만 전체 유권자의 약 79%는 아직 본투표를 남겨두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율 상승이 특정 정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만큼 남은 부동층의 선택과 본투표 당일 투표율이 경기지사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권자 구조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경기도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60대 이상 유권자 비중은 30.2%로 처음 30%를 넘어섰다. 반면 40대 비중은 18.4%, 20대 비중은 12.9%로 2018년 지방선거 때보다 각각 감소했다. 시니어층 투표율과 중도·무당층의 움직임이 전국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의 최종 결과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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