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중동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 커져...물가 상승 확대 우려"

입력 2026-04-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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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4월 경제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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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동 전쟁 발발로 국제유가 급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대폭 상승해 향후 원유와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DI는 7일 발표한 '경제 동향'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을 보여왔으나 중동 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3월 들어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중동 전쟁이 경기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난달 평가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경기 하방 위험 확대'라는 표현을 썼다.

생산 증가세가 다소 확대됐으나 중동 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은 커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2월 전산업생산은 설 명절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증가 폭이 축소됐으나 전반적으로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다만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기업 심리는 악화했다.

소비는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지만, 중동 전쟁에 따른 하방 위험이 여전했다는 평가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7.0으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웃돌고 있으나 전월(112.1)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KDI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물가에 점차 파급되면서 향후 소비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다소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는 향후 설비투자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나 감소세는 다소 완화했다. 다만 KDI는 "건축수주의 증가에도 착공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중동 전쟁으로 인한 비용 상승은 착공 지연, 공사 기간 연장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건설투자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은 ICT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중동 전쟁으로 통상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대외 수요 축소로 향후 수출 여건이 다소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물가 상승 가능성도 열어뒀다. KDI는 "물가 상승세가 아직은 물가안정목표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중동 전쟁 영향이 파급됨에 따라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비용 상승이 향후 석유류 외 품목에도 점차 파급될 가능성 있다고 했다.

금융시장은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와 이에 따른 유가 급등세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가는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및 중동 원유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반영되면서 1500원대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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