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다른 사람 보냈지만 올해는 이상 감지”
작년 북중러 정상 66년 만에 한 자리
지난달 평양서 벨라루스 대통령 만나 군사 협력 논의

6일 본지는 파벨 라투슈카 국가위기관리기구(NAM) 대표와 최근 평양에서 진행된 북한과 벨라루스의 정상회담에 관한 인터뷰를 했다. 라투슈카 대표는 벨라루스에서 폴란드·프랑스 대사와 문화부 장관 등을 지낸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2년 전 본지와 인터뷰<2024년 10월 25일자 ‘루카셴코 방북 가능성’ 참조> 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첫 평양 방문을 예측했던 인물이다.
라투슈카 대표는 ‘지난달 말 평양 회담에서 북한, 러시아, 벨라루스 3국 간 군사 협력이 다뤄졌을지’ 물음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방문 기간 그런 내용이 루카셴코 대통령 의제에 포함됐다고 확신한다”며 “이러한 접촉은 시리아부터 베네수엘라, 이란, 쿠바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의 좌절에도 불구하고 이들 정권이 이른바 ‘새로운 악의 축’을 만들려는 구상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평양에서 회담한 후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했다. 양국 정부에 따르면 이들은 외교와 농업, 교육,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군사 협력에 대해선 공식적인 언급을 삼갔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파견하고 벨라루스는 러시아 전술핵을 자국 영토에 배치해 서방 위협에 협조하는 등 양국은 러시아와의 삼각 협력을 이어오는 중이다.

나아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세 독재자의 3자 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며 “모스크바에서 내달 9일 열리는 러시아 전승절 기념 열병식이 그 자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최룡해 당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신 참석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특히 행사를 계기로 66년 만에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국제사회 적지 않은 메시지를 보냈다. 김 위원장에겐 국제사회 고립 이미지를 탈피할 기회였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우방 결속의 계기가 됐다.

또 “향후 러시아와 벨라루스, 북한이 참여하는 합동 군사 훈련 계획이 수립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이는 세 정권 간 깊어지는 관계의 논리적인 연장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