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최근 주요 고객사와의 가격 협상 과정에서 주문 강도가 예상보다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40조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498%, 전 분기 대비 99% 증가한 수치로 2025년 연간 영업이익 43조원에 근접하는 규모다. 특히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배 늘어난 38조원으로 예상돼 지난해 연간 메모리 영업이익 32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실적도 더 좋아질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51조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5% 늘어난 220조원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수요는 인공지능(AI) 확산이 견인하고 있다.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토큰 사용량과 사용자 기반이 동시에 늘고 있고, 이는 메모리 탑재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가 삼성전자 전체 D램과 낸드 출하량의 60%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빅테크의 공격적인 설비투자도 긍정적 요인이다. KB증권은 미국 빅테크 4사의 AI 설비투자가 1000조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고부가 서버용 메모리 출하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현재 메모리 재고가 1~2주 수준에 불과해 PC·모바일용 메모리를 유통 채널에 공급할 여력도 크지 않다고 봤다.
김 본부장은 “제한된 재고와 공급 제약 속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실적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가격과 실적 모두 서프라이즈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