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ㆍ달러환율이 급등한 지난해 연말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220억달러 이상을 순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시장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 224억6700만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의 경우 매 분기별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긴 했으나 순매도 금액 규모가 적게는 8억달러 수준에서 많게는 29억6000만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들어 시장안정조치가 대폭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원ㆍ달러환율 분기별 평균치를 보면 △1분기 1452.6원 △2분기 1404.0원 △3분기 1385.2원 △4분기 말 1450.9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작년 상황을 보면 수급 불균형이 굉장히 심했다"면서 "시장안정조치 내역에서 보셨듯 당시 수급 안정화 대책을 냈었고 구두개입도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거주자들이 해외로 들고 나가는 자금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시장 기대가 한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고 그 괴리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여러 수급 안정화 대책 등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과 정부는 환율이 급변동할 경우 시장에서 외화를 사거나 팔아 변동 속도를 조절한다. 이 같은 외환시장 개입엔 한은이 보유·운용하는 외환보유액이 활용된다. 원ㆍ달러환율이 단기간에 급등 시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원화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달러 공급을 늘리는 식이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2019년 3분기부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실시한 분기별 거래액을 공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