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비석'진실' 세웠다...제주도 4.3 바로잡아

입력 2026-03-30 08:17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영훈 제주지사가 최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함병선(4·3 당시 제2연대장) 공적비와 군경 공적비·충혼비 옆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 설치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오영훈 제주지사가 최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함병선(4·3 당시 제2연대장) 공적비와 군경 공적비·충혼비 옆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 설치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제주도가 4·3 역사왜곡 논란 비석을 철거하는 대신 4·3평화공원으로 옮기였다.

그 옆에 객관적 사실을 담은 안내판을 나란히 세웠다.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운다는 취지에서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 4·3희생자유족회는 최근 함병선 공적비와 군경공적비·충혼비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으로 이설했다.

그 옆에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을 세웠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4·3 당시 민간인 강경진압을 주도한 박진경 대령 추도비 옆에 첫 번째 안내판을 설치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치다.

함병선 공적비는 1949년 6월 '제주도 치안수습대책위원회 남제주군지회' 명의로 세워져 제주시 오등동 특수전사령부 훈련장 내에 있던 것이다.

정부 4·3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함병선은 제2연대장으로 부임한 뒤 1949년 1월 조천면 북촌리 주민 400명가량의 집단학살을 주도했다.

두 차례 군법회의 최고 지휘관으로서 재판 절차 없이 수많은 민간인을 처벌했다.

이 비석에 대해 4·3유족회 등 4·3단체들은 "학살의 역사가 여전히 남아 있는 제주 섬에 이런 추모비가 존재한다는 것은 4·3 왜곡의 또 다른 증거다"며 올바른 안내판 설치를 요구해왔다.

함께 이설된 군경 공적비·충혼비는 제주지방기상청 부지에 방치돼 있던 것이다.

1949년 8월 세워진 공적비는 제2연대 장병과 경찰대원, 대한청년단, 민보단의 활동 성과를 기리는 내용이다.

그 이듬해 건립된 충혼비는 군경과 우익단체 희생자 860여명을 추모하는 비석이다.

제주도는 4·3역사왜곡 대응 자문단 논의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 비석들을 4·3평화공원으로 이설하고, 위와 같은 사실들을 안내판에 적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하성용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장, 임문철 4·3평화재단 이사장, 김창범 4·3유족회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4·3영령에 대한 묵념과 경과보고에 이어 김수열 시인이 4·3의 비극을 어미 잃은 병아리에 빗댄 시 '죽은 병아리를 위하여'를 낭송했다.

도는 자문단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경찰지서 옛터 표지석 등 4·3 역사 왜곡 논란 시설물에 대한 안내판 설치 또는 이설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증권사 센터장 11인 “하반기는 분할 매수 타이밍⋯순환매 와야 코스피 1만 간다” [하반기 증시 전망]
  • 단독 K9·K2 수출 공식 바뀐다…드론戰 시대 활로 찾는 지상무기 [K-방산, 넥스트 칩]
  • "내릴 이유가 없다"⋯서울·수도권, 전세 상승 '만장일치'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②]
  • 항암신약 FDA 허가 도전한 HLB, ‘운명의 날’ 다가온다
  • 단독 KT, 내부시스템 개편 프로젝트 ‘카이로스-X’ 전면 중단
  • 베네수엘라 지진 사망자 최소 1450명으로 늘어
  • PDRN 이을 다음 타자는 NAD·NMN⋯화장품 성분 경쟁 뜨겁다[K뷰티 기술 전쟁]
  • "첨단 반도체 원가율 탕후루보다 낮다?"…SK하이닉스, 압도적 수익성에 전망도 '맑음'
  • 오늘의 상승종목

  • 06.29 13:4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671,000
    • -0.69%
    • 이더리움
    • 2,392,000
    • +0.08%
    • 비트코인 캐시
    • 294,000
    • -0.44%
    • 리플
    • 1,582
    • -0.69%
    • 솔라나
    • 109,100
    • +1.49%
    • 에이다
    • 219
    • -0.9%
    • 트론
    • 489
    • -0.41%
    • 스텔라루멘
    • 26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18,970
    • +2.21%
    • 체인링크
    • 11,060
    • -0.18%
    • 샌드박스
    • 70.56
    • -1.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