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나프타(납사)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이 수입하는 나프타의 약 83%가 중동 지역에서 조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이 26일 발표한 '중동전쟁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중소기업의 중동 지역 나프타 수입 비중은 82.8%로 나타났다. 한국 전체 기업의 나프타 수입 중동 비중이 약 60%인 점을 고려하면 중소기업의 중동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준이다. 나프타는 플라스틱·합성섬유·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전반 산업의 핵심 원료로 활용된다.
전체 수입액은 31억6900만달러(4조7700억원)다. 국가별로는 쿠웨이트(32.8%)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UAE(27.1%), 카타르(16.0%), 사우디아라비아(4.1%), 이라크(1.7%) 등이 차지했다.
나프타 외에 알루미늄의 웨이스트·스크랩(6억5600만달러)과 알루미늄의 괴(비합금, 6억4700만달러)도 중동 수입 비중이 높았다. 알루미늄의 웨이스트·스크랩은 전체 수입의 11.2%를 중동 지역에서 조달했다. 알루미늄의 괴의 경우 전체 수입량의 수입의 8.8%를 중동 지역에서 들여왔다.
수출 취약성은 더 컸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의 중동 수출 비중은 5.4%로, 2020년(4.4%) 대비 확대됐다. 주요 수출품목 중 대 중동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은 화장품, 중고차, 자동차 부품이다. 화장품류는 UAE, 중고차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이 주력 수출국이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중동 현지 파트너사의 발주 조정, 거래 변동·취소, 대금결제 지연, 선적 지연 등이 발생하면서 중동 거래 여건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민이 중기연 부연구위원은 "중동전쟁 장기화 시나리오에 대비한 선제적·체계적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면서 "중소기업의 대 중동 수출 비중 및 장기화 대응 여력을 고려할 때, 범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지원방안 확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