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원장, 재산 총액 기준 3위…국내주식 정리 후 예금 비중만 85%

금융당국 수장인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0억 원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400억 원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찬진 원장은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 중 세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이억원 위원장은 지난해 말 기준 본인과 모친, 배우자, 장남, 장녀 명의로 총 20억4229만 원을 신고했다. 재산은 전년보다 2754만 원 늘었다.
이 위원장은 본인 명의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아파트(96.96㎡)를 13억930만 원에 보유하고 있으며, 모친의 다세대주택과 자녀 전세권 등을 포함한 건물 재산은 총 13억8130만 원이다. 예금은 본인과 가족 합산 6억4930만 원 수준이다.
이찬진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총 407억3228만 원을 신고했다. 재산은 전년보다 22억4353만 원 증가했다. 이 원장은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 1903명 가운데 재산 총액 기준 3위에 올랐다. 관보에 따르면 재산 총액 상위 3명은 이세웅 평안북도지사가 1587억2484만 원으로 1위,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 462억6049만 원으로 2위, 그 뒤로 이 원장이 3위를 기록했다.
이 원장 재산은 예금 비중이 가장 컸다. 본인 명의 예금 288억8155만 원을 포함해 배우자와 장남까지 합친 예금 재산은 총 348억8534만 원이다.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부동산 재산은 32억2571만원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명의의 서울 관악구 봉천동 대지 2억7364만 원과 본인·배우자 공동 지분의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2채, 본인 명의의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중구 의주로1가 상가 등을 합쳐 건물 29억520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다주택 보유 지적을 받은 뒤 우면동 아파트 1채에 대해 매도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아직 등기 이전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관보에는 해당 아파트가 여전히 건물 재산으로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각 과정에서 미리 받은 계약금과 중도금 등 9억4000만원은 부채(사인간채무)로 임시 반영됐다.
증권 재산은 지난해 국내주식을 전량 매도하면서 13억6099만 원에서 3억9705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 중 본인 보유 상장주식은 1억5170만 원, 배우자 보유 상장주식은 5102만 원, 장남 보유 상장주식은 1억9425만 원이다. 특히 현재 본인 명의로 애플 100주, 테슬라 66주, 록히드마틴 20주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마인이머전테크놀로지스 180주와 알리바바ADR 20주 등 일부 해외주식을 신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배우자, 장남 명의로 보유한 개인투자조합 관련 채권을 비롯해 총 22억1000만원어치 채권도 재산에 포함됐다.
배우자 명의로 금 3㎏(6억560만원)과 2.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목걸이 등 보석류(1억4100만원) 등도 신고됐다. 장녀 재산은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고지거부됐다.
이 밖에 금융위 산하 재산공개 대상자 중에서는 이현 금융감독원 감사는 총 87억4641만 원, 김경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55억6561만 원,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12억704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