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원 축소 틈 타 신흥국 영향력 확대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호주 그리피스대와 중국 푸단대가 지난해 말 기준 일대일로와 관련해 중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150개국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투자금과 건설 계약금 총액은 2135억달러(약 320조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에너지 분야가 939억달러로 전체 4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석유와 가스가 715억달러를 차지해 직전 최고였던 2024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남미와 중동에 군사 개입을 하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변화로 보인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18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투자가 전체 약 40%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미국국제개발처(USAID)가 사실상 폐쇄되는 등 미국이 개발도상국 지원을 축소하는 동안 중국은 투자 확대를 통해 그 공백을 메우면서 글로벌 사우스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아프리카 국가들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도 철폐하기로 했다.
도도 야스유키 와세다대 교수는 “중국은 유럽, 미국과 경제 관계를 확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글로벌 사우스와의 관계 강화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