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방 작전’ 일시 중단…‘공세’서 ‘방어·협상’ 국면 전환 [종합]

입력 2026-05-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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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한 분노’ 작전 종료
트럼프 “합의 진전”…군사행동 속도조절
호르무즈 항행 자유 결의안 재추진
이란 외무장관, 전쟁 후 첫 중국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대통령 체력상’ 부활 포고문 서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대통령 체력상’ 부활 포고문 서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의 대이란 작전이 ‘공세’에서 ‘방어’와 ‘협상’으로 전환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통행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작전은 끝났다. 대통령이 의회에 통보한 대로 ‘에픽 퓨리(장대한 분노)’ 작전은 지금 단계를 마무리했다”면서 “이제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방 프로젝트마저 개시 이틀 만에 중단했다. 그는 자신이 세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봉쇄는 계속 전면적으로 유지되지만, 해방 프로젝트는 합의가 최종적으로 체결되고 서명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시 중단된다”고 적었다. 또 “파키스탄과 기타 여러 국가의 요청, 우리가 대이란 작전에서 거둔 막대한 군사적 성과, 이란 측 대표들과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이 이란 봉쇄와 군사 압박 자체는 유지하고 있어 실제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란 역시 핵 프로그램 제재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를 둘러싸고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 협상 난항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정부는 호르무즈를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에 대해 ‘사전 통행 허가제’를 공식 도입했다고 밝혔으며 혁명수비대는 이란이 지정하는 항로에서 이탈 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은 일단 걸프 동맹국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를 보장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루비오 장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은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의안 초안은 이란이 공격, 기뢰 설치, 통행료 징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미국은 결의안 표결이 며칠 안에 이뤄지고 안보리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중국에 손을 내밀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쟁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신화통신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아라그치 장관이 6일 회담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은 브리핑에서 “중국이 이란에 꼭 할 말을 해주길 바란다”며 “그건 이란이 해협에서 벌이는 행동 때문에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지 않는 것이 중국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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