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외환시장에 각별히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원화의 흐름이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되는 경우 적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중동 상황 발생 이후 변동성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중동 상황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전반의 개혁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MSCI 및 글로벌 투자기관 대상 소통을 정례화하는 등 편입 여건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채권시장은 정부와 한은이 공조해 필요시 긴급 바이백, 국고채 단순매입 등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 시행하는 동시에 시장 상황에 따라 2분기에도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를 통해 국고채 등 공적 채권 발행량을 유연하게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올해 4월 개시 예정인 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투자 유입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시장 인프라와 제도를 지속 점검·보완하겠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미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나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미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해 시장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정부와 한은이 공조해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한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금융권 전반을 대상으로 환율, 주가, 금리, 유가 등 다양한 변수의 충격 시나리오를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위기대응 능력을 점검·확충하고, 100조 원+α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의 확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중복상장 원칙 금지, 코스닥 세그먼트 분리,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등 금융·외환시장의 체질개선 노력도 더욱 가속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유가 상승이 연료·물류·배달비 등 연쇄적 물가 상승과 소비심리 악화로 이어질 경우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내수․수출 등 실물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추경을 편성할 필요성에 동의했다.
특히 GDP갭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보이는 등 총수요 압력이 낮은 상황에서 초과세수를 재원으로 적자국채 발행 없이 추경을 추진할 경우 물가 및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고유가 영향을 크게받는 취약계층, 지역 등에 대한 직접․차등 지원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데 공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