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도 3년연속 영업손실
석포제련소 조업정지, 토양정화 불이행 등 '몸살'

영풍이 별도 기준으로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배경을 두고 석포제련소 관련 환경 이슈와 사업 구조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의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은 1조1927억 원으로 전년(1조533억 원)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2777억 원으로, 전년(884억 원)보다 확대됐다. 영풍은 2021년 이후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연결 기준으로도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석포제련소를 지목한다. 해당 제련소는 폐수 유출, 무허가 배관 설치 등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58일간 조업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가동률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석포제련소의 평균 가동률은 2025년 1~9월 기준 40.66%로, 전년 동기(53.54%)보다 12.88%p 하락했다. 제련업 특성상 가동률 변화는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도 지적이 있다. 영풍의 2025년 3분기 보고서 기준, 제련부문 매출 가운데 아연 관련 매출 비중은 약 81%에 달한다.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제련 수수료(TC) 하락과 아연 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석포제련소의 환경 관련 비용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석포제련소 주민대책위원회는 올해 1월 영풍과 전·현직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며 복원충당부채가 실제 정화 비용보다 적게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국회에 보고한 최소 정화 비용은 약 2991억 원 수준인 반면, 회사 공시 기준 충당부채는 약 2035억 원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정기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고려아연과 영풍의 최근 3년간 경영성과를 비교하며, 두 회사 간 실적 흐름 차이를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규제와 원자재 가격 변동, 사업 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실적과 사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