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파리서 고위급 협의…트럼프 방중 앞두고 ‘정상회담 틀’ 조율

입력 2026-03-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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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다시 만나 협의 이어가기로
이란 전쟁·中 대미 투자 등 논의했을 듯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오른쪽) 중국 부총리가 2025년 5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제네바/AP연합뉴스)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오른쪽) 중국 부총리가 2025년 5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제네바/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미·중 고위급 협의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각각 대표단을 이끌고 협상에 나섰다.

첫날 회의는 오후 6시께 종료됐으며 양측 대표단은 16일 다시 만나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협의에서는 지난해 11월 양국이 합의한 미·중 무역 휴전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이란 전쟁 상황과 중국의 대미 투자 문제 등도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3월 31일~4월 2일 중국 방문을 앞둔 사전 정지 작업 성격이 강하다.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은 약 10년 만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 관세 부과를 위협하며 활용했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대해 미국 연방대법원이 무효 판단을 내린 이후 처음 열리는 미·중 협상 담당자 간 대면 협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모든 수입품에 10%의 일률 관세를 도입한 데 이어 다른 법적 권한을 활용해 일부 관세 체계를 재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에 따라 불공정 무역 관행을 근거로 제재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법 301조를 활용해 과잉 생산 능력 문제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조사에도 착수한 상태다.

베선트 장관과 그리어 대표, 허 부총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양자 협의를 이어왔다. 세 사람은 지난해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을 가진 뒤 이후 런던, 스톡홀름, 마드리드, 쿠알라룸푸르 등에서 잇따라 회담을 진행해 왔다.

이번 협의에는 중국 측에서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과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도 대표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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