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히자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제재 완화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 확보를 도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미국의 제재 완화 조치가 “러시아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결정 하나만으로도 러시아에 100억 달러의 가치가 있아며 “이것은 결코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이번 결정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전날 해상 운송 중인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을 약 1개월간 각국이 구매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유럽 각국은 이번 제재 완화가 재정난에 처한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조달할 탈출구를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