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터리산업협회-주한미국대사관 공동 주최
“배터리 기술 핵심 안보 자산”…양국 협력 강조

인공지능(AI)과 드론 등 무인 전투체계 확산으로 방산 배터리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관련 협력 논의를 본격화했다.
13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주한미국대사관의 공동 주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미 방산 배터리 협력 세미나’가 열렸다. 한미 방산 배터리 협력을 주제로 양국이 함께 개최한 세미나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미 방산 배터리 협력은 양국 간에 있어 경제 안보 자산인 방산 배터리 협력을 위한 첫 출발점이자 초석”이라며 “배터리 공급망 분야 협력은 (양국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배터리 기술은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확장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로봇, 드론, 잠수함 분야로 펼쳐질 것이고, 핵심 안보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세미나를 계기로 양국 간의 방산 배터리 공동 연구 개발과 사업화, 그리고 표준화와 인증 협력이 확대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방송 배터리 분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를 통해 “배터리와 방산 분야가 서로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내면 좋겠다”며 “K-방산이 뜨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K-배터리도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최근 방문한 우크라이나 최대 드론업체 스카이폴를 언급하면서 “전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환하는 역사적인 변곡점에 서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드론업체(스카이폴)의 생산 역량이 상상을 초월해 충격을 받았다”며 “3D 프린터 1200대가 한꺼번에 돌아가고 있었고, 최근 이란전에서 주목받고 있는 요격 드론의 동체 부분들을 생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전의 주역으로 많이 부각되는 ‘슈라이크’ FPV 드론은 월 12만 대 규모로 생산되고 있다”며 “공급망 리스크를 차단하고 중국 제품 의존을 극복하기 위한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전장 패러다임 변화는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동맹 간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세계 최대의 배터리 제조 영역과 드론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 그리고 상호 협력으로 무인 전투 체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러시아·이란·북한의 움직임이 한미 양국과 우방국에게 실존하는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또 “그런 점에서 한미 방산 배터리 협력 세미나는 더욱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기술을 축적해 온 한국과 무인 전투 체계를 선도해 온 미국이 협력한다면 방산 배터리 분야의 협력 파트너로서 새로운 전장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미 방산 배터리 협력 세미나’와 ‘미국 투자 포럼’ 두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미 국방부 장관실 산업기초정책실의 에릭 쉴즈 배터리 수석 자문위원은 미 국방부가 방산 용도의 배터리 구매를 늘리는 추세란 점에서 공급망 확보 및 협력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텍사스대 댈러스 캠퍼스 및 비콘스 센터장인 조경재 교수는 배터리 원자재에 대한 특정 국가의 독점 구조를 언급하며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