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인 NH올원리츠가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 자산 ‘에이원타워 당산’ 매각을 위한 본입찰 일정을 확정했다. 기존 지방·비핵심 자산을 처분하고 서울 핵심 권역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NH올원리츠의 자산 리밸런싱 작업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농협리츠운용은 에이원타워 당산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오는 4월 9일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티저와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고 최근 현장 투어도 마쳤다. 이번 주 초에는 입찰안내서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투어에도 다수 원매자가 참여하는 등 투자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원타워 당산은 NH올원리츠의 자(子)리츠인 NH3호리츠가 보유한 핵심 자산이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있는 오피스 빌딩으로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과 당산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2011년 준공된 건물로 삼성생명 자회사인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이 주요 임차인으로 입주해 있다.
NH올원리츠는 지난 2020년 NH3호리츠를 통해 에이원타워 당산을 약 1303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차입 구조를 재조정하며 자산 운용을 이어왔다. NH올원리츠는 오피스, 물류센터, 리테일 등 코어플러스급 상업용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는 리츠로 △분당스퀘어 △도지물류센터 △엔스퀘어 △에이원타워 금남로 △에이원타워 광주역 등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NH올원리츠는 최근 기존 지방 자산과 비핵심 자산을 잇달아 처분하고, 서울 핵심 지역 자산을 새로 확보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에이원타워 금남로와 에이원타워 광주역을 매각한 데 이어 수원 인계빌딩도 처분했다. 반면 서울 서초구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을 약 2400억원에 매입했고, 서울 서대문역 인근 돈의문D타워 수익증권에도 약 300억원을 투자했다.
시장에서는 NH올원리츠가 지방 자산 비중을 줄이는 대신 서울 중심 업무권역 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리밸런싱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대신 기존 자산 매각 대금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 에이원타워 당산 매각 역시 이 같은 포트폴리오 재편의 연장선으로 해석했을 때 중요한 자금 조달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서울 서부권에서도 오피스 매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신도림 ‘센터포인트 웨스트(옛 서부금융센터)’, 영등포 타임스퀘어, 신도림 디큐브시티 오피스 등이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에이원타워 당산 역시 거래 규모가 비교적 부담이 크지 않은 중형 오피스로 투자 접근성이 높다.
IB 업계 관계자는 “에이원타워 당산은 5000억 원 아래로 투자 규모와 가격대가 비교적 적정한 중형급 자산으로 평가되면서 투자자들이 검토하기 수월한 물건”이라며 “최근 투어에도 다수 투자자가 참여하는 등 시장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