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과 주요 산유국으로 급격히 확산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환율과 유가 급등하고 있는 데다 물류비 상승까지 예상되면서 경영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오후 중동 정세 급변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애로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 대응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TF 회의에는 중소기업의 수출입 거래 차질, 물류 지연 등 다양한 우려를 고려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소기업 정책 관련 주요 기관과 협·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선 중소기업의 잠재적 피해 요소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각 기관에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협업 체계와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지원을 당부했다.
미국의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사태는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전례없는 위기로 번지면서 이날 유가와 환율은 크게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로 13% 뛰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1.23달러로 6.3% 오르며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26.4원 급등한 1466.1원으로 장을 마쳤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전쟁으로 환율이 1480원까지 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1500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상 유가와 환율이 뛰면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급격이 커진다. 물가상승의 기폭제가 돼 소비까지 위축되면 기업들의 경영난 가중이 불가피하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기초체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은 경영 리스크 커져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수출지원센터 누리집에 ‘중동상황 피해·애로 접수’ 창구를 설치했다. 수출지원센터, 협단체 등과 비상연락망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물류비 상승, 계약 취소, 미수금 발생 등 유형별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사태 장기화시 추가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피해기업에는 수출바우처·긴급경영안정자금 등도 신속히 공급할 것"이라며 "중동상황 장기화 시 중소기업 수출피해 모니터링 대상을 중동 전반으로 확대하고, 추가적인 수출·금융 지원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