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30년물 입찰부담에 손절 물량도..미 넌펌 등 이벤트 줄줄이 대기
이란 사태 명확해질 때까지는 조심스런 장세, 정부 개입도 기대
채권시장이 패닉장을 연출했다. 전구간 금리가 15bp 가까이 급등하며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가격 하락). 금리 상승폭과 3년 및 10년 국채선물 하락폭은 긴 추석연휴 끝 미국채 금리 급등을 한꺼번에 반영했던 2023년 10월 이후 2년5개월만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의 시장 달래기로 겨우 낮췄던 금리를 불과 하룻만에 되돌림한 셈이다.
지난주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영향이 컸다. 손절물량도 속출했다. 4일로 예정된 5조원 규모의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물량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는 전달 경쟁입찰물량보다 3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모든게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적극적 매수세가 상실된 가운데 손절물량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전쟁 양상이 명확해질때까지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봤다. 이번주 미국에서 비농업고용지표(넌펌)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68.0bp로 확대됐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는 0.9bp 벌어진 41.4bp를 보였다.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대량 매수했다. 3선에서는 1만1619계약을 순매수해 지난해 11월28일(+2만1441계약) 이후 4개월만에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10선에서도 7136계약을 순매수해 지난달 10일(+1만4777계약) 이래 한달만에 가장 큰 폭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금융투자와 은행은 3선과 10선을 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3선에서는 각각 4933계약과 9225계약을 순매도했고, 10선에서는 각각 8093계약과 917계약을 순매도했다.

그는 또 “결국 이란 사태가 명확해질 때까지는 조심스러운 장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정부에서도 자금지원 등을 명확히 했다. 30년물 입찰이 끝나도 금리가 추가 상승하고 원·달러도 1500원에 가까워지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진다면 정부 개입 기대감도 상존할 가능성이 크다. 추가 금리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이란발 대외금리 급등으로 원화자산이 폭락했다. 지난주 금통위를 소화하면서 모처럼 온기가 돌던 채권시장도 전구간에서 금리가 15bp 가까이 급등하며 패닉장세를 보였다”며 “금융당국의 시장안정화 방침에 분위기가 돌아서던 상황에서 기관들이 포지션을 꾸준히 쌓아왔던 것으로 보여 충격이 더 컸던 것 같다. 내일 30년물 입찰물량이 적지 않은데다 불확실성이 커 일단 손절물량들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쟁이 단기에 그친다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 이번주 미국 넌펌, 소매판매,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 등 대형 이벤트도 많아 변동성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심리가 다시 한번 깨진 만큼 대외상황을 보면서 대응해야 할 듯 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