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국 해상 수입 원유 13.4% 차지
트럼프, 31일~내달 2일 방중
중국, 외교적 관리 주력 가능성도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행동을 비난했다. 그는 “주권 국가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살해하고 정권 교체를 시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을 심연으로 몰아넣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중국 해상 수입 원유의 약 13.4%를 차지하는 핵심 공급처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중국의 에너지 수급이 타격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 중국은 이미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고 현지 원유를 통제하면서 베네수엘라로부터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연이은 공격은 중국 핵심 원유 공급망을 흔들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31일~내달 2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지 첸 아시아그룹 파트너는 “어떻게 시 주석이 모든 게 괜찮다며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기쁜 마음으로 맞을 수 있겠는가”라며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설령 중국을 방문한다 해도 무얼 이룰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러미 챈 유라시아그룹 애널리스트도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행보는 시 주석과의 회담 분위기를 위축시킬 것”이라며 “이번 일로 양국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대미 무역 휴전과 핵심광물 공급 안정을 고려해 직접적인 갈등보다는 외교적 관리에 주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선 스팀슨센터 선임 연구원은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베이징 방문은 몇 주 안에 있을 예정”이라며 “중국이 현시점에서 이란을 지지하고자 미국과 싸우려 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