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가 개봉 20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자 그의 절친들이 축하 대신 유쾌한 ‘질투 섞인 농담’을 건넸다.
가수 윤종신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600만 돌파 인증 사진을 올리며 “이 정도까지 바란 건 아니었는데. 거들먹거리는 거 어떻게 보지?”라고 적었다. 앞서 400만 관객을 넘겼을 때도 “보급형 거장 탄생”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윤종신과 장 감독은 1990년대 후반 라디오 방송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뒤 오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방송인 김풍도 가만있지 않았다. 25일 공개된 유튜브 ‘침착맨’ 채널 영상에서 김풍은 “어제 ‘왕과 사는 남자’를 보러 갔다. 재밌더라. 장항준 감독님 어떡하냐”며 운을 뗐다. 그는 “단종이 폐위돼 유배를 가는 이야기인데, 결말을 다 아는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나는 솔직히 이번 기분이 안 좋다. 너무 잘되고 있는 것 같아서”라며 “단톡방에서 너무 꺼드럭대서 꼴 보기가 싫다”고 농담을 덧붙였다. 그는 또 “어제도 전화를 했는데 목소리 톤이 다르다.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친항준’이라는 별명답게 그간 장 감독의 작품을 빠짐없이 챙겨봤다는 김풍은 “이번 작품은 형 스타일과 확실히 다르다. 그래서 혼자 만든 게 맞나 의심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침착맨이 영화 ‘총을 든 스님’과 비교하자 김풍은 망설임 없이 “‘왕과 사는 남자’가 근소하게 더 재미있다”고 손을 들어줬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와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역사적 비극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전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