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0대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아파트 8층 세대에서 발생했으며 불은 외벽을 따라 상층부까지 그을음을 남겼다. 불이 난 세대의 창문 유리와 창틀은 대부분 파손된 상태였다.
이 불로 A(16)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의 40대 어머니와 10대 여동생은 얼굴 화상과 연기 흡입 등 부상을 입고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부상자 1명도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A 양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 예정이었으며 의과대학 진학을 목표로 화재 발생 닷새 전인 19일 온 가족이 해당 아파트로 이사 온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화재 당시 안내방송과 경보가 울렸으나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민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주민은 외부 소란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차는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아파트 단지 내 이중 주차 차량 등으로 인해 진입 과정에서 일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규정이 강화되기 이전에 착공된 노후 아파트의 경우 관련 설비가 없는 사례가 많아 화재 안전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 1만602건 가운데 사망자 116명은 모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에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