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건강노트] 성악과 추나요법

입력 2026-0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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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한 (부산)소림한의원 대표원장

“세상은 돌아요, 우주에서 쉼 없이 돌아요.(Gira il mondo gira nello spazio senza fine)”는 지난해 가을 연주회에서 불렀던 ‘Il Mondo’라는 곡의 한 소절로 이태리의 싱어송 라이터, 작곡가 겸 배우인 지미 폰타나가 불렀고 영화 어바웃 타임에 삽입곡으로 더 유명해진 노래이다.

노래를 잘 부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은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음 직한 질문이다. 필자는 늦깎이 학생으로 성악을 배우며 듣고 몸소 느꼈던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는 방법을 성악과 추나요법을 연관시켜 호흡, 발성 및 자세 순으로 간략히 한번 알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 호흡이 성악의 전부라고 하는 이가 있을 정도로 성악에선 호흡이 중요하다. 호흡은 척추, 골반, 늑골에 연결된 여러 근육들이 관여하며 그 중에서 중심 근육은 횡격막이다. 숨을 들여 쉬면 횡격막은 옆구리, 복부, 뒤쪽 늑골까지 360° 방향으로 균등하게 아래 방향으로 확장되어 복식호흡을 할 수 있다.

숨을 내 쉬면 흉강이 줄어들며 횡격막은 위쪽 방향으로 올라간다. 이렇게 움직이는 횡격막을 지배하는 신경은 횡격신경(phrenic nerve)으로 경추 3, 4, 5번에서 빠져나와 목 옆의 사각근, 1번 늑연골을 거쳐 횡격막에 이른다. 만약 자신의 호흡이 깊지 못하거나 복식호흡에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가까운 추나 전문한의원에서 경추, 상부늑골, 사각근 등에 문제는 없는지 진단해 보고 치료도 손쉽게 받을 수 있겠다.

두 번째로 우리는 소리를 내는 작업을 발성이라고 부르는데 발성도 단순히 성대 만의 작용이 아니라 전신 근골격계의 균형이 만들어 내며 소리의 통로인 공명체 위에서 이루어진다. 즉 발성은 호흡계인 횡격막, 늑간근, 복근과 공명계인 인두, 비강, 구강, 두개골과 체간인 척추, 골반, 흉곽이 모두 관여하여 소리가 난다.

좁은 의미로 본 좋은 발성은 성대를 잡지(잉골라)않는 성대 사이의 부드러운 접촉을 말하지만 경험적으로 접근해 볼 때 좋은 발성 방법은 두개골 뒤쪽으로 소리를 보낸다는 느낌과 입술, 혀, 턱의 힘을 빼고 목 안을 넓게 여는 하품하는 자세로 발성하면 좋은 소리가 나는 것 같다.

세 번째로 중요한 호흡을 지지하는 바른 자세란 전면에서 보아서 신체가 좌우의 치우침이 없이 대칭이고 측면으로 서서 보면 귀, 어깨와 바지의 재봉선이 일직선으로 관찰되면 척추의 만곡이 정상으로 돼있으며 올바른 자세라고 할 수 있겠다.

추나요법으로 교정해야 할 자세로는 굽은등(round shoulder), 일자목, 거북목, 턱관절의 좌, 우 편위와 골반의 좌우 변위 등을 들 수 있겠다. 발의 자세는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서며 발의 앞쪽 1/3지점에 무게중심을 두면 된다.

필자가 병오년이 설을 맞아 해음(海音) 성악아카데미에서 부를 곡은 ‘그리운 금강산’이다 쉽게 부를 수 있는 곡이 아니며 애절한 민족적 정서를 담아서 불러야 하는 노래이다.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하고 남성으로는 한 옥타브 위의 f(파)음에서 g(솔)음으로 넘어가는 구간의 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은 만큼 자연스런 girare(성구전환)를 위하여 오늘도 차가운 공기를 가르는 이른 아침 출근길에서의 읖조림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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