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추세 이어지며 이달말 1420원선도 가능할 듯
원·달러 환율이 자유낙하 하듯 하락했다(원화 강세). 나흘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장중 한때 1440원을 밑돌기도 했다. 이달들어 최저치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설 연휴를 앞두고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코스피도 3% 넘게 폭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3조원 넘는 대량 순매수에 나섰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대내외적으로 원·달러 하락압력이 컸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달말 1420원선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1448.6원에서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451.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13.9원으로 2일(15.4원) 이래 가장 컸다.
역외환율도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46.0/1446.4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3원 내렸다.
외환시장의 한 참여자는 “관심을 모았던 미국 고용지표는 서프라이즈한 결과였다. 백악관의 경고는 결과에 금리가 급등할 것을 우려한 코멘트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큰 충격없이 넘어갔다”며 “엔화와 위안화가 계속 하락하다보니 원·달러도 이에 연동했다. 코스피가 날아가다시피 오른 것도 원·달러 하락에 힘을 보탰다. 명절을 앞둔 네고물량도 나왔다. 대내외적으로 원·달러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추세라면 2월말 1430원대 진입이 가능하겠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도 있었지만 1분기말 원·달러는 1400원 초반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전장중엔 위안화에 동조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네고물량도 많았다. 코스피도 외국인 자금 유입에 5500을 돌파하는 모습이었다. 내·외생적 변수 모두 원·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었다. 결제가 간간이 나오긴 했으나 이 물량까지 소화하면서 하락했다”며 “일본 당국의 환시개입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장중 브이(V)자 반등함에 따라 이 영향력이 컸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주식시장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고, 외국인도 스팟시장을 통해 자금이 유입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원·달러는 2월말까지 계속 낮아져 142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 상단은 1450원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3엔(0.02%) 오른 153.27엔을, 유로·달러는 0.0008달러(0.07%) 내린 1.1860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56위안(0.08%) 떨어진 6.9006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67.78포인트(3.13%) 폭등한 5522.27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마감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조137억81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10월2일(+3조1399억7100만원) 이후 4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