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엔드 통합 통해 네트워크 효율 높일 것”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 인프라를 대체하기보다 결제 네트워크를 고도화하는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자는 이를 기존 인프라의 효율을 높이는 ‘백엔드 기술’로 규정하며, 결제·정산 구조는 바꾸되 사용자 경험은 유지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니신트 상하비 비자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커런시 총괄은 12일 비자 코리아 스테이블코인 미디어 세션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인프라에 통합되는 시점이 오면 유저들의 눈에는 아예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사용자 입장에서는 평소처럼 지급·결제를 하면 되고 스테이블코인은 백엔드에서 가장 적합한 기술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경쟁력으로 ‘365일 실시간 자금 이동’을 꼽았다. 상하비 총괄은 “공휴일이나 주말을 포함한 1년 365일 자금 이동이 가능하다”며 “송금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거래 과정의 투명성 역시 기업 입장에서 비용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요소로 평가했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16~2017년 본격화한 이후 2020년 약 200억 달러 규모에서 현재 27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상하비 총괄은 “규제가 명확해진 시점이 기폭제가 됐다”며 향후 5년간 빠른 성장 가능성을 내다봤다.
규제 환경의 정비는 확산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됐다. 한국의 법제화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논의가 진행 중인 과정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법이 명확해져야 은행이나 핀테크 기업들이 이 생태계에 더 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비 총괄은 유럽과 미국의 입법 사례 역시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인프라에 접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상하비 총괄은 “스테이블코인 시대에도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급 결제 네트워크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네트워크 사업자로서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어 “도전이라기보다 네트워크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