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 스노보드에서 나왔다.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의 베테랑 김상겸(하이원)은 8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 0.19초 차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를 통틀어 처음 나온 메달이다.
김상겸은 예선을 8위로 통과한 뒤 16강, 8강, 준결승을 연이어 돌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8강에서는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1위를 달리던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4번째 올림픽 도전 만에 시상대에 오른 김상겸은 한국의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 주인공이 됐다.

9일에는 컬링 믹스더블이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이날 오후 6시 5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노르웨이와 라운드로빈 최종 9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8차전까지 3승 5패를 기록했다. 초반 5연패 이후 미국, 에스토니아, 캐나다를 잇달아 꺾으며 3연승을 거뒀지만, 이미 5승 이상을 올린 팀이 4팀이 되면서 준결승 진출은 불발됐다. 노르웨이 역시 같은 성적으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10일로 넘어가는 새벽에는 메달이 걸린 경기가 이어진다.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유승은(성복고)이 결선에 진출하며 메달에 도전한다.

유승은은 9일(한국시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여자 빅에어 예선에서 합계 166.50점을 기록해 전체 4위로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세 차례 시기에서 모두 고득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결선에 올랐다.
유승은은 1차 시기에서 백사이드 더블콕 1080 뮤트를 성공해 80.75점을 받았고, 2차 시기에서는 프론트사이드 더블콕 1080 인디로 77.75점을 추가했다. 3차 시기에서는 백사이드 더블콕 1260 뮤트를 성공시키며 88.75점을 기록했고, 이는 예선 전체에서 세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여자 빅에어 결선은 10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열린다.
같은 날 새벽에는 다른 종목도 이어진다. 10일 오전 1시에는 루지 여자 1인승 1차 레이스에 정해선이 출전하고, 오전 1시 30분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김민선과 이나현이 메달에 도전한다. 오전 3시 20분에는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리듬댄스가 예정돼 있다.
한편, 전날 알파인 스키에서는 불의의 사고도 발생했다. 미국의 스키 스타 린지 본은 8일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여자 활강 경기 도중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 뒤 왼쪽 다리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2019년 은퇴 후 복귀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나선 본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